2024.10.25 - 오늘 5가지 이슈: 美 대선 불복 위험 > 블룸버그 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산하 투자연구소는 시장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한 후보가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선거 결과 불복시 “몇 주에 걸쳐 매우 혼란스러운 법적 공방”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자산시장을 뒤흔들 위험이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달 들어 펼쳐진 달러 랠리에 대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베팅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베팅에 4500만 달러 이상을 쓴 트레이더가 프랑스 국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일본 선거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55 또는 160엔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일본은행(BOJ)이 다음 정책 조치를 고려할 시간이 있다고 말하며 이번 주 엔화 약세에도 정책 기조에 변화가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아쓰시 미무라 일본 재무관은 외환시장에 약간 단방향의 급속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투기적인 움직임을 포함해 긴장감을 높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 해먹 미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 수개월 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있어 다시 진전이 있었지만 당국자들은 아직 임무를 완수했다고 선언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는 등 물가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유지했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日銀우에다, 다음주 금리인상 없을 것임을 시사..“시간 여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일본은행(BOJ)이 다음 정책 조치를 고려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 주 금정위에서 BOJ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이번 주 엔화 약세에도 정책 기조에 변화가 거의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우에다 총재는 G-20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정책 판단에 대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일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있어 엔저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도 포함해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조금 확산되고는 있지만 미국의 좋은 지표가 오래 지속될지 분석을 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금정위가 10월 31일로 예정된 가운데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이번 달에는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G-20에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인플레 억제 임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베스 해먹 미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 수개월 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있어 다시 진전이 있었지만 당국자들은 아직 임무를 완수했다고 선언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훌륭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FOMC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며 “팬데믹과 그 여파는 인플레 구성 요소들의 상이한 움직임이 총 인플레이션 경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 해먹 총재는 지정학적 사건들로 인해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 서비스 관련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클리블랜드 연은의 연구에 따르면 기존 세입자가 점진적인 임대료 인상에 직면함에 따라 높아진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날 해먹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또는 어느 정도까지 낮춰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다.

SC ‘트럼프 베팅이 달러 랠리 주도’…BofA ‘달러-엔 160 갈수도’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달 들어 펼쳐진 달러 랠리에 대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베팅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10월의 달러 절상분 중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5일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베팅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재선시 고관세와 그에 따른 시장 변동성, 안전자산 선호 경향 등을 감안할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한다. SC의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책임자 Steven Englander는 시장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70%에 가깝게 책정하고 있다고 추정하면서, 트럼프가 승리하고 의회가 분열될 경우 차익 실현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이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고 의회가 분열될 경우 해리스의 공약이 실현되기 어려워 결국 연준의 통화 부양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달러 매수 포지션이 청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선거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55 또는 160엔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즈호증권, Asset Management One 등이 160엔을 내다봤다.

美대선 결과 불복 혼란 리스크 과소평가…블랙록 투자연구소 경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산하 투자연구소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한 후보가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위험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장 보이뱅 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 대표는 선거 결과 불복시 “몇 주에 걸쳐 매우 혼란스러운 법적 공방”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자산시장을 뒤흔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채 시장은 이미 대규모 매도세에 휘말려 벤치마크 10년물 금리가 이달 들어 40bp 넘게 급등했다. 보이뱅은 미국 대선을 놓고 트레이딩하려는 시도는 “바보 같은 짓”이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선거 불복 시나리오”라고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이는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 듯 하며, 당신이 뭔가 대응해야 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싶다면 바로 이것이다. 이는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초박빙 대선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유권자와 투자자 모두 최종 결과를 확인하려면 선거일 밤을 넘겨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두 후보 중 한 명이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에서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혼란은 더 지속될 수 있다.

ECB 나겔 ‘금리 인하 서둘러선 안돼’…카작스 ‘모든 옵션 검토’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너무 서둘러선 안되며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에 참석 중인 나겔은 현지시간 목요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12월 ECB 정책회의의 경우 모든 옵션이 논의되겠지만 최종 결정은 그때 나온 지표를 토대로 내려질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예상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순조로운 경로에 있다며, “내년 중반이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이것은 성공 사례”라고 낙관했다. 마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ECB 위원들이 향후 회의에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목요일 CNBC 인터뷰에서 말했다.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어야 한다”며, “지표를 봐야 하지만 물론 동결과 25bp 인하는 물론 더 큰 폭의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화정책이 여전히 “상당히 제약적 영역”에 있어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

출처: 블룸버그 뉴스 - https://www.bloomberg.co.kr/blog/categor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