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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0 - 오늘의 5가지 이슈: 파월 시장조정? 美30년 입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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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개미 작성일 23-11-10 09:40 조회 4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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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기자
(블룸버그) — 지난주 연준의 동결 이후 이제 더이상 금리 인상은 없다며 시장이 잔뜩 들뜬 가운데 파월 연준의장이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하며 필요시 추가 긴축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다른 여러 연준위원들의 비슷한 메시지에도 인하 베팅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파월의 발언은 귀담아듣는 모습이다. 이에 스왑시장은 연준의 첫 25bp인하 예상 시기를 내년 6월에서 7월로 늦췄고, 지난주 4.8%까지 밀렸던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넘게 올라 5%를 재탈환했다. 동시에 2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 30년물 입찰이 앞서 무난했던 3년물과 10년물과는 달리 저조한 모습을 보이자 3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22bp 가까이 급등했다. 30년물 낙찰금리가 4.769%로 직전거래(WI) 4.716% 대비 5bp 넘게 테일이 형성되었고, 이는 2011년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래 최대로 향후 월가의 신규 물량 소화 능력에 우려를 재점화했다. 뉴욕증시 역시 S&P 500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오른 피로감 속에 반락했다.
연준은 반기 감독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과 고금리에 따른 은행권의 잠재적 손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초 실리콘밸리은행 등 몇몇 지역은행의 몰락 이후 금융권 감시를 강화해왔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소탕에 나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대피를 돕기 위해 가자지역 공격을 한시적으로 제한적 범위내에서 멈추고 있다고 밝혔고, 백악관 역시 이스라엘 군이 하루 4시간씩 북부 가자지역에서 교전을 중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에 큰 충격을 가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이 1% 가량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파월 시장기대 조정?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이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긴축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있어 정책을 충분히 긴축했는지 아직 확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파월은 현지시간 목요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정책을 추가로 긴축하는 것이 적절해지면 우리는 그렇게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이면서 몇개월 좋은 지표에 오판할 리스크와 과도한 긴축 리스크를 동시에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망 개선을 통해 얼마나 인플레이션이 더욱 진전될 수 있을지 아직 불분명하다며, 앞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이 총수요의 증가를 억제하면서 물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질의응답에서 그는 최근 채권 금리 급등 이유에 대해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추가 긴축이 더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연준의 통화정책이 아마도 “상당히 제약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게임오버


채권 트레이더들은 한 세대 만에 가장 가파른 글로벌 긴축 주기가 이제 끝났다고 보고 내년 중반부터 통화 완화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왑시장은 선진국의 평균 기준금리가 향후 6개월에 걸쳐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2년래 처음으로 6개월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또한 1년 안에 50bp 인하를 내다보고 있어 팬데믹 이후 최대 완화 베팅에 나섰다. 물가 압력 진정 조짐에 조만간 주요국에서 통화정책 긴축 종료가 선언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추측이 일며 유럽에서 미국, 호주에 이르기까지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과거 비슷한 기대가 끈질긴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불발에 역효과를 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자칫 위험한 베팅일 수 있다.


TD증권 금리 스트래티지스트 Prashant Newnaha는 “글로벌 지표는 높은 금리가 수요를 둔화시키는데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가 움직임 또한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장기물 채권의 랠리는 채권 금리가 신고점 도달 후 재개된 연기금 매수세가 주도하고 있는 듯 보이며, 유가 약세가 추가적인 촉매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6년래 고점을 기록한 이래 최근 4.5%로 내려와 50bp 넘게 하락했다.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호주중앙은행이 추가 긴축을 위한 전제조건이 보다 까다로워졌음을 시사한 가운데 11월 들어 40bp 넘게 빠졌다.



연준 인내심 vs 추가인상


두 명의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가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며 미국 경제가 보다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총체적으로 아직 정책의 완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목요일 한 행사에서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 위원들은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는 2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으로, 선물 시장을 보면 투자자들은 더이상 추가 인상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


올해 가장 비둘기파적 견해를 보였던 연준인사 중 한 명인 보스틱은 “내 생각엔 우리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 가는 길에 여전히 여기저기 부딪힐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거나 그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연준은 제약적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보다 매파적이었던 바킨은 3분기 지표가 강한 성장을 보여줬지만 둔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경기가 둔화되어야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경제주체들이 가격 결정권의 시대가 끝났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타이트해진 금융여건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캐슬린 오닐 페이즈 임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지난번 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식히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옵션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일리스크 펀드의 경고…엘에리언 ‘내년 대공포는 신용리스크’


테일리스크 펀드를 개발하는 유니버사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스피츠나겔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이 급등한 뒤 극적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스완’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를 자문으로 둔 스피츠나겔은 이번 주 인터뷰에서 “그때는 상황이 정말 끔찍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친 생각이겠지만 금리가 다시 제로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며, 신용 버블이 터지거나 디플레이션 이벤트가 발생했던 경우를 떠올렸다. 그는 연준의 양적긴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다가옴에 따라 연준이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골디락스 상태가 오래 지속되긴 어렵다며, 결국 위험자산이 더욱 압력을 받아 터질 경우 연준이 구원투수로 등장하겠지만 그땐 너무 늦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월가의 저명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내년 시장의 “대공포”로 신용 리스크가 금리 리스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십년래 가장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행진이 마무리됨에 따라 연준은 내년 “중앙무대” 자리를 내주고 대신 경제 성장과 채권 공급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라고 현지시간 목요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BOJ 우에다 ‘저물가가 더 다루기 힘들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현재 일본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수준보다 낮으면 그 반대 경우보다 더 대처하기 힘들다고 말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두를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목요일 FT 컨퍼런스에서 열린 온라인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시 금리를 올려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언더슈팅의 경우 금리 하한이 제로인 상황에서 비전통적 통화 정책 조치의 문제나 다른 제약조건을 고려할 때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이 BOJ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자신의 견해를 강조했다.


출구전략 시점과 관련해 우에다는 금리 인상은 BOJ에 “심각한 과제”라며, BOJ는 민간은행과 차입자, 총수요 등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 국채금리 통제 역시 큰 도전이라며, BOJ가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지 않고 출구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는 것 역시 쉽지 않다며, “모든 사람들이 저금리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이 150선을 상회해 당국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우에다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기를 원한다며, 환율 변동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동시에 “필요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


출처: 블룸버그 뉴스 - https://www.bloomberg.co.kr/blog/categor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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