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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 오늘의 5가지 이슈: 중동 화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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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개미 작성일 23-10-16 09:40 조회 4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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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기자
(블룸버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자칫 중동지역의 화약고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당초 일정을 바꿔 월요일 다시 이스라엘로 간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괴멸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뒤 북부 국경지대에서 이란의 지지를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공격을 가하면서 제 2의 전선이 열렸다. 설리반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일요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최근 백채널을 가동해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또 다시 격변의 한 주를 겪을 듯 보인다. 전통적 위험회피 자산인 미달러와 일본 엔화, 스위스프랑이 더욱 주목을 끌지, 유가와 미국채 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갈지 초미의 관심사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는 “세계가 수십년래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도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이 벌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져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중동 상황 전개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JP모간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상승했다. 한편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중동지역 지정학 리스크 고조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지상전 준비에 돌입하고 이란은 군사작전이 강행될 경우 개입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하는 등 중동지역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 트레이더들은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 헤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일주일 사이에 66bp나 강스파이크를 기록했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이스라엘 셰켈화의 1개월 내재변동성은 월요일 이래 모든 다른 통화를 제쳤다. Arqaam Capital의 Abdul Kadir Hussain는 상황이 유동적이라 예측하기 어렵다며, 확실히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되살아났다고 진단했다. 모간스탠리는 현재 시장은 보다 가파른 확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그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건전한 재정을 감안할 때 사상 최초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옐런 ‘중동분쟁 억제 중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으로 촉발된 전쟁이 보다 광범위한 지역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회의 참석 차 모로코에 온 그는 현지시간 금요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갈등이 확산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미국은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례회의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따른 잠재적 경제 영향은 각국 경제 수장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옐런은 현 시점에서 “어떠한 대단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무기와 자금을 대준 이란과 직접 충돌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고 글로벌 성장률은 1.7% 하락해 경기 침체에 빠져 전세계 GDP의 약 1조 달러가 날아갈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추정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두번째 대면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양국간 고위급 정부 관료들이 연달아 회동한 가운데 금요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를 만난 옐런은 “우린 보다 실질적이고 진솔한 만남을 가졌다”며, 이번 회동이 최근의 양국간 대화 진전을 이어갔다고 보는지 묻는 빌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연준 11월 동결 전망


연준 위원들이 9월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긴축 종료 선언은 여전히 주저할 전망이다. 매파 진영의 연준 인사들은 최근 미국채 금리 급등으로 금융여건이 타이트해지자 현지시간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올해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지난주 “승리를 선포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활기찬 경제를 가리키고 있어 FOMC 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치워버릴 가능성은 낮다. 미시간대 1년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10월 3.8%로 5개월래 최고치로 올랐고, 5년-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8%에서 3%로 가팔라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며, 경제지표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금리를 현 수준에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사실 상당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정책 금리가 분명 제약적으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한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내려가고 시장 균형이 개선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의 부활을 용인하지 않겠지만, 정상적인 월간 물가 변동성에 과하게 대응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 파업과 유가 상승, 정부 셧다운,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 여러 리스크를 나열하며 경제 환경이 바뀔 경우 “어느 방향으로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너무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뛰기 시작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최고 6.5%까지 올려야만 할 수도 있다고 모로코에서 현지시간 금요일 주장했다.



엔화 경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현지시간 금요일 모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외환 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달러-엔 환율이 150선을 재차 위협함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일본 당국의 개입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작년 150엔선이 뚫리면서 일본 당국이 엔화 매입에 나선 뒤에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방어선으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간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엔화는 달러 대비 올해 들어 12% 넘게 약세를 보였다.


스즈키 발언 직후 재무성 고위 관료는 그가 시장에 경고를 보내려 한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최근 시장 전개상황을 감안할 때 환율에 대해 스탠스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화가 급격하게 움직일 경우 일본은 액션을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이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야만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Sanjaya Panth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엔화의 평가절하가 주로 금리 차별화에 따른 것으로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현상이라고 토요일 지적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와 일드커브 통제(YCC) 정책이 언제 종료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상방과 하방 리스크 모두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채권 강세론자들 실망


월가에서 2023년은 채권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펀드매니저들에겐 또다시 가장 힘든 한해로 남을 전망이다. 거의 50년간 시장과 연준 정책, 경제를 분석해 온 Hoisington Investment Manageme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Lacy Hunt는 올해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장기물 국채 금리를 억누를 것이란 가정이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듀레이션을 다소 줄였지만 그럼에도 경착륙을 기다리고 있다. HSBC Holdings의 Steve Major는 미국채 발행 증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오판이었음을 인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어 모간스탠리도 이달 초 미국채에 대해 중립 포지션으로 투자의견을 바꿨다. JP모간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인 Bob Michele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에 도달했을 때 미국채 비중확대 포지션을 줄였다. 그 후 10년물 금리가 50bp 넘게 올라 매력적 수준까지 왔지만 그는 좀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


출처: 블룸버그 뉴스 - https://www.bloomberg.co.kr/blog/categor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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