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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 오늘의 5가지 이슈: 美CPI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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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개미 작성일 23-06-14 09:20 조회 57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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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기자
(블룸버그) —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대로 크게 둔화되면서 연준이 현지시간 수요일 오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다만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해 파월 연준의장은 필요시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CPI 발표 직후 트레이더들이 동결 쪽으로 더욱 기울면서 미국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연내 인하 기대가 후퇴함에 따라 이후 상승으로 돌아섰다. 2년물 금리는 한때 13bp 가까이 올라 4.7%로 3월래 고점을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강세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정책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결정이 될 수 있다며, 6월 인상 전망을 고수했다. 중국 당국이 역레포 금리를 깜짝 인하하고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CSI 300 지수는 0.5% 상승에 그쳤다. 그러자 화요일 늦게 중국 중앙은행은 단기자금금리마저 내렸다. 중국 부양책 기대에 국제유가(WTI)는 한때 4% 넘게 급등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국 CPI 둔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5월 예상대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이번 주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여지를 제공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 4.1%보다 낮은 4.0%으로 2021년 3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월비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0.1%로 이전치 0.4%에서 둔화되었다. 다만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비 5.3%으로 시장 예상치 5.2%보다 높게 나왔지만 4월의 5.5%에서 후퇴했고, 전월비로는 0.4%를 유지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더딘 개선에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진단했다. 피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Brian Coulton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주로 휘발유 가격 하락 때문에 크게 낮아졌다며 이에 속지 말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근원 재화 물가가 다시 오르고 주택 임대료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연준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Mischler Financial Group 역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무서워할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는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Harris Financial Group은 모든 부문에서 디플레이션 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며, 이같은 추세가 6월에도 이어질 경우 추가 긴축 필요성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BOE 추가 긴축 베팅↑


영국의 실업률이 4월까지 3개월간 3.8%로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하고,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년비 7.2%로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영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뒷받침했다.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식히려 애써왔지만 노동시장이 보다 타이트한 모습을 보이자 이에 놀란 트레이더들은 최종금리가 내년 2월 최고 6%까지 갈 것으로 베팅을 강화했다. 길트채 2년물 금리는 한때 26bp 넘게 올라 4.9%로 2008년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사실 BOE와 이코노미스트들은 12차례 연속 금리 인상으로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동력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임금이 계속 오르는 모습이다. HSBC Asset Management의 Hussain Mehdi는 “영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시장을 계속 놀라게 한다”며, “BOE 입장에서 임금 상승세는 큰 고민으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에 너무 빠르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임금과 물가 압력이 BOE의 5월 전망보다 강해 6월과 8월에 금리 인상을 막을 근거를 찾기 어려워졌다며, 최종금리 전망치를 기존 4.75%에서 5%로 높였다.



중국 부양책


중국 당국이 경기 부진 압박에 부동산 시장 및 내수 지원책과 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부양책 패키지를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부양책의 핵심은 부동산 시장 지원으로, 규제당국은 주택담보대출 비용을 낮추고 국가 정책은행을통한 재대출을 권장해 주택 공급을 원활히 할 생각이라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해당 계획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국무원이 이르면 금요일 해당 정책을 논의할 수도 있지만 발표 및 시행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에서 1.9%로 깜짝 인하하자 투자자들은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PBOC는 뒤이어 정책 및 상업은행에 제공하는 단기 유동성 지원창구(SLF) 금리를 6월 13일부로 오버나잇, 7일물, 1개월물에 대해 각각 10bp 인하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정책입안자들이 마침내 경제 약세를 인정했다”며, 올 하반기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 25bp 지준율 인하와 더불어 경제 상황에 따라 4분기에도 지준율 또는 정책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그룹은 1년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이번주에 이어 3분기에도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한 신용 수요에 5월 사회융자총량과 신규위안화 대출액은 각각 1.56조 위안과 1.36조 위안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옐런, 재정증권 발행 영향 주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가 거의 고갈된 국고를 채워넣기 위해 단기 재정증권 발행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 잔고를 안전하고 적절한 수준으로 가져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지만, 우리는 연방정부의 비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최대한 시장 혼란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시장참여자들과 광범위하게 논의해 왔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밝혔다. 또한 “시장 혼란이나 영향이 나타날지 신중하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연방정부는 부채한도 유예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현금 잔고를 보충하고 있다. 재무부는 화요일 2주 연속 초단기 재정증권 입찰 규모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BofA에 따르면 정치권의 부채한도 합의 이후 첫 재정증권 입찰에서 견조한 수요가 나타났다. 옐런은 “향후 몇달 동안 상당한 규모의 재정증권 및 캐쉬매니지먼트빌(CMB)을 발행할 예정으로, 시장참여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질의에 답변했다.



EM주식 약세베팅 2013년래 최저


공매도 세력들이 이제 신흥시장(EM) 주식에 대한 약세 베팅을 멈출 때가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IHS Markit 자료에 따르면 iShares MSCI EM ETF에서 약세 포지션이 1% 아래로 하락해 20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이래 14억 달러 이상의 약세 베팅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MSCI EM 지수는 올해 6% 상승해 4개월래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긴축 행진이 종착점에 거의 도착하고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Tellimer의 Hasnain Malik은 “EM으로 기울게 된 계기는 미국 정책금리의 피크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 전망을 이미 낮게 재설정한데다 한국과 대만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일고 있고, 인도는 계속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


출처: 블룸버그 뉴스 - https://www.bloomberg.co.kr/blog/categor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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