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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 오늘의 5가지 이슈: 美골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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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개미 작성일 23-01-27 09:20 조회 63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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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기자(블룸버그) —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착륙 기대를 높인 가운데 뉴욕증시는 메가테크주를 중심으로 반등폭을 확대해 S&P 500 지수가 1.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200만대 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12% 가까이 급등한 반면 실망스런 현금흐름에 IBM은 최대 5.5% 빠졌다. 장 마감 후 인텔은 PC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로 암울한 분기 전망을 내놓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연초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JP모간 설문조사에서 주식 보유를 늘리겠다고 답한 고객의 비중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말 저점 당시의 33%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 화요일 일시 거래 중단 사태는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 백업데이터 센터에서 재해 복구 시스템 담당 직원의 실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이 다음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긴축 싸이클이 거의 막바지라는데 베팅하고 있지만 연준인사들은 연내 인하는 없다는 입장이다. GDP와 실업수당 청구, 내구재주문 등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8bp 가량 상승했고, 달러(BBDXY) 역시 0.3% 넘게 올랐으나 이후 거의 전일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미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디폴트 위험을 늦추기 위해 9월 30일까지 단기적인 부채한도 연장을 고려 중이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이나 백악관에서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한국의 2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5로 전월비 3p 하락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골디락스 경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4분기에 연율 2.9%로 전분기 3.2%에서 둔화되었다. 시장 예상치 2.6%를 상회한 수치로 연준이 바라는대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공격적 긴축에도 경제가 완만히 둔화되며 연착륙의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물가 급등에 타격을 입은 개인 소비가 시장 예상치 2.9%를 크게 하회한 2.1% 증가에 그쳐 올해 경기침체 리스크를 뒷받침했다. 한편 1월 21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18만6000명으로 예상과 달리 감소해 견조한 노동시장을 보여줬다. City Index의 시장 애널리스트 Fawad Razaqzada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치가 예상보다 좋아 경기침체 두려움을 진정시킬 것”이라며, “이는 ‘골디락스’ 경제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Stifel Nicola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Lindsey Piegza는 “미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온 소비를 보면 확실히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가 무너질 경우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불안정하게 불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rnst & Young의 Gregory Daco는 소비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연준이 금리 경로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며, 올해 늦게 2차례 정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서비스에 대한 소비 지출이 4분기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지만 “좋은 소식은 여기서 끝”이라며, 무역과 재고, 기저 경제활동은 상당한 둔화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美부채한도와 신용등급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는 미 의회가 당파 분열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데 동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합의가 지연될 경우 재무부의 지급 우선순위 파장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법적 한도에 도달하자 부채를 더 늘리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무원 연기금 등 “예외적인 수단”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코노미스트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부채 한도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올 3분기에 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1년 부채한도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S&P는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강등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증시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피치는 미 재무부가 어느날 재원이 고갈되어 일부 계약에 지급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AAA 등급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의 Richard Francis는 인터뷰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어느 시점에 지급 의무를 멈출 경우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이는 AAA 등급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디폴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채무에 있어 우선순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시장참여자들은 24조 달러 규모의 미국채 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핵심적 역할을 감안할 때 미국채 관련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의 William Foster는 크레딧 이벤트 차원에서 미국채 상환 여부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고, S&P의 Joydeep Mukherji는 “이론상” 지급의 우선순위가 나눠지면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제재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디젤 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ICE Futures Europe에 따르면 디젤 선물 가격은 현재 북서부 유럽에서 배럴당 약 13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격이 낮은 연료유의 경우 45달러 선이 될 예정으로, 회원국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해 최종 상한선은 바뀔 수도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주요 7개국(G-7)이 기존의 러시아산 원유 상한선 60달러를 기반으로 제안한 가격 범위를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EU는 2월 5일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복 조치로 거의 모든 러시아산 정유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가 석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제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제품의 가격 급등이나 공급 부족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 EU 대표들은 오는 금요일부터 보다 공식적으로 논의할 에정이다. 일부 국가는 러시아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제조치와 엄격한 가격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BOJ 조언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정책 운영의 여유 확보를 위해 일본은행(BOJ)이 장기 채권 금리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정책 조언을 내놓았다. IMF는 목요일 발간한 Article IV 보고서에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의 목표를 높이고, 채권 금리의 거래 범위를 확대하고, 채권 금리 통제 대신 매입 규모 목표제로 전환하고, 보다 만기가 짧은 채권의 금리를 목표로 하는 등의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정책적 과제는 크게 오버슈팅하지 않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 채권 금리의 유연성을 확대할 경우 후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위험을 관리하고 장기간 통화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FTX 파장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채권단 목록에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웰스파고 등 월가 대형은행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파산법원 자료에 나타났다. 구체적인 채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해당 회사가 FTX 익스포저가 크다는 의미는 아니다. 도이치은행, HSBC은행, MUFG은행 역시 명단에 있다. 골드만은 이같은 명단이 파산 절차에서 관련된 이들에게 통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채무자가 준비한 것이라며, 반드시 채권 관계를 증명하는 자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월가 은행들 외에도 미국 정부부처와 대형 크립토 업체, 언론사, 빅테크기업, 로펌과 회계법인 등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한편 미국 생활용품 소매업체인 베드베스앤드비욘드는 JP모간으로부터 디폴트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


출처: 블룸버그 뉴스 - https://www.bloomberg.co.kr/blog/categor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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